갤럽 1월~3월 첫째 주 여론조사 분석 결과

20대, '갈등봉합' 후 尹…30대, '녹취록' 후 李로

호남 한때 尹 18%…막판 지지층 결집세 李 74%

박근혜 80%·이명박 70% 득표율 TK…尹은 62%

李 본거지 경기·인천, 의전 논란 후 요동…尹 '역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번 대통령선거는 기존의 선거공학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판세를 보여왔다. 온라인 여론을 주도하는 20·30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고, 여야 양당이 서로의 ‘적진’이라 할 수 있는 영남과 호남을 파고들었다. 전통적인 지역·세대 구도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월부터 여론조사 공표기간 전인 3월 첫째 주까지 발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30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로 향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호남은 이 후보에게 막판 결집하는 양상이지만 TK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다소 낮아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인천의 민심은 출렁이고 있다.

▶20대-30대, 남과 여…엇갈리는 청년 민심=20·30대 유권자는 전체 4416만8510명 유권자의 30%(20대 659만명·30대 667만명)를 차지하는 만큼 일찌감치 여야 대선후보의 주요 타깃층으로 꼽혔다. 이 후보 지지층이 40·50대, 윤 후보 지지층이 60·70대로 비교적 뚜렷하기 때문에 20·30대의 표심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20대와 30대의 지지율 추이는 달랐다. 20대는 1월 첫째 주 이재명 24%-윤석열 10%에서 시작했으나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봉합을 기점으로 둘째 주 이재명 22%·윤석열 23%로 윤 후보에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이후 3월 첫째 주까지 대부분 30%대를 기록해 이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는 경우가 다수였다.

30대는 1월 첫째 주 이재명 35%·윤석열 19%에서 둘째 주 이재명 37%·윤석열 26%로 차이가 벌어졌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록’ 방송 이후 이 후보는 줄곧 30%대를 기록해 윤 후보와 10%포인트 차이를 벌리는 조사도 나왔다.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갈등이 최고조를 이뤘던 3월 첫째 주 40%를 기록했다.

20·30대 중에서도 남녀 간 지지 성향 차이도 눈에 띄었다.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 비판에 집중한 반면 이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 극복’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추세도 두드러졌다.

▶한때 尹에 18%까지, 호남의 민심은=역대 보수당 출신의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10.32%가 최고치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은 8.95%,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은 4%였다. 국민의힘은 호남의 20·3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호남 구애작전’을 펼쳤다. 갤럽 조사결과, 2월 첫째 주까지 한 자릿수였던 윤 후보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둘째 주 18%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3월 첫째 주에는 7%로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1월 이후 줄곧 60% 후반대였던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3월 첫째 주 74%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지층 결집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수 성향’ TK가 수상하다=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인 TK(대구·경북)지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 보수 대통령 당선 득표율을 크게 밑돌고 있다. TK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80.48%, 이명박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와의 3자 대결임을 고려하더라도 70.97%를 득표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발표 후 1월 첫째 주 윤 후보의 TK 지지율은 42%였고, 이후 꾸준히 상승세였지만 3월 첫째 주 62%에 그쳤다. 다만 TK지역은 본 투표일에 결집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李 본거지 경기 민심은=전체 유권자 중 지역별로 가장 많은 유권자인 1142만8857명이 있는 경기와 251만8329명의 인천의 민심은 ‘물음표’다. 경기·인천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지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1월 첫째 주 이재명 36%·윤석열 25% 이후 이 후보는 40%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으로 사과한 후 요동치기 시작했다. 2월 둘째 주 두 후보 모두 36%의 동률을 기록했고, 3월 첫째 주 이재명 36%·윤석열 40%로 윤 후보가 역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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