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휴비스 미래전략담당 사장
김건호 휴비스 미래전략담당 사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삼양가(家) 4세’ 김건호 휴비스 미래전략담당 사장이 24일 휴비스 사내이사에 올랐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면서 경영 능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선임으로 후계 구도를 더 공고히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학섬유소재 기업 휴비스는 24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임명했다. 작년말 휴비스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 사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리하이대에서 재무학을 전공했으며, JP모건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한 뒤 2014년 삼양홀딩스에 입사했다. 김 사장은 삼양에서 해외화학팀과 글로벌성장팀을 이끌며 그룹 케미칼 사업의 세계 진출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 부문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신규 사업 발굴 및 육성,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지휘했으며 이후 2021년 휴비스로 자리를 옮겨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휴비스는 지난 2000년 삼양사와 SK케미칼(화학·섬유 부문)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1997년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 극복을 위해 양사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탄생시킨 기업으로 국내 최초 민간 부문 자율 구조조정 사례로 꼽힌다. 휴비스는 국내 폴리에스터(단섬유) 점유율(약 54%) 1위 기업으로 2020년 기준 연산 70만t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전주와 중국에서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R&D(연구·개발)센터는 대전에 있다.

휴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재영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최 신임 이사는 부산대(경제학)를 졸업했으며 SK케미칼에서 재무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휴비스는 이날 회사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장품 및 관련 상품의 판매 및 수출입, 화장품 및 의약외품의 제조, 판대 및 수출입, 피부관리, 피부미용, 미용기기 관련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휴비스가 코스메틱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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