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위밴드수술은 위절제술, 위우회수술과 함께 고도비만인에게 시행되는 대표적인 고도비만 치료법 이다. 식이요법과 운동, 식욕억제제 사용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으나 체중감량에 실패한 고도비만-초고도비만인들이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 치료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다.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5 이상의 초고도비만, 또는 30이면서 당뇨와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퇴행성관절염 등 동반질환이 있는 고도비만인이 수술 대상에 포함된다.
고도비만수술은 크게 위의 크기를 줄여 적은 음식을 섭취해도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섭취 제한수술법(위밴드, 위절제술)과 음식물 소화에 많은 역할을 하는 소장을 거치지 않고 위와 소장 사이에 우회로를 만들어 영양소 흡수를 제한하는 흡수제한 수술법(위우회수술)으로 나뉜다. 이 중 위절제술이나 위우회수술은 체중 감량 효과가 큰 반면 수술을 통해 위를 잘라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반면 위밴드수술은 위 절제에 대한 부담이 없고,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밴드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위내시경 검사의 필요성 때문에 위를 절제하지 않는 위밴드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위밴드수술은 전신마취를 한 뒤 복강경을 이용해 식도와 위 경계부에서 1~2cm 아래에 인체에 무해한 풍선 모양의 실리콘 밴드를 삽입해 작은 위 주머니(15~20cc)를 만드는 방법이다. 식염수를 주입해 밴드가 조여지면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고, 천천히 식사를 하게 돼 적은 식사량에도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살을 저절로 빼주는 것이 아니라 반강제적으로 생활 습관을 교정해 체중 감량을 돕는 것이다.
하지만 위밴드수술 역시 다른 복부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가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어겼거나 수술이 잘 못 되었을 경우, 또는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밴드가 위를 파고드는 미란, 밴드 미끄러짐, 식도 확장, 감염 등이 올 수 있다. 구토로 인한 식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수술은 미용 목적의 체형교정수술이 아닌, 다이어트나 운동, 약물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체중감량 수술의 하나”라면서 “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관리를 받도록 해야 하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운동을 병행하는 등 사후 관리를 제대로 지켜야 부작용을 막으면서 체중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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