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준비위 “BTS 공연? 논의 중”

황교익 “BTS에 대한 심대한 모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빅히트뮤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빅히트뮤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 달 10일로 잡힌 대통령 취임식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교익 씨는 "(BTS에 대한)심대한 모독"이라고 공격했다.

황 씨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해 9월 BTS가 유엔에서 공연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초청을 받아 연설을 하게 됐는데, 여기에 더해진 문화 이벤트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때 국민의힘 대변인은 'BTS까지 동원한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이제 쇼는 그만하고 진정한 국가 안보를 챙겨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윤 대통령 취임식에 BTS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TS를 겨우 정치 행사에나 동원되는 아이돌 그룹으로 취급하고 이제 와서 자신들의 정치 행사에 초청하겠다는 것은 BTS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 될 수 있음을 왜 모르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취임식에 BTS가 공연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논의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외관보다 내실에 중점을 두라는 말이 있었기에 그런 방향으로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 달 대통령 취임식에 BTS의 공연이 열릴 수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BTS 공연'과 '대통령 취임식'이 나란히 오르는 등 누리꾼의 관심이 쏠렸다.

황교익 씨 페이스북 일부 캡처.
황교익 씨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러나 팬들 중 상당수는 쓴소리를 냈다. 주로 BTS에 정치색이 입혀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글도 다수였다.

최근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방탄소년단(BTS)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2일 BTS 소속사를 찾아 대중문화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그 자리에선 BTS의 군 복무 면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안 위원장은 "(병역 특례 관련한 언급은)전혀 없었다"면서도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