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된 자연_돌#4, 2011, Archival Pigment Print, 120x150cm
포획된 자연_돌#4, 2011, Archival Pigment Print, 120x150cm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성곡미술관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사진 작업을 하는 박형렬의 ‘땅, 사람, 관계탐구 Reflecting on Relationship : Earth & People’전을 4월 14일부터 6월5일까지 개최한다.

박형렬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예술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개발과 자본의 논리에 잠식된 오늘날 우리들의 땅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포획된 자연_나무#4, Archival Pigment Print, 144x180cm
포획된 자연_나무#4, Archival Pigment Print, 144x180cm

작가의 주된 관심 대상은 개발 중인 땅으로, 1평이라도 땅을 늘리겠다는 욕망이 투영된 간척지를 주목한다. 박형렬은 이러한 땅을 통해 자연을 지배적이고 수직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사고를 포착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10년에 걸쳐 기록한 다양한 땅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 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깊은 고민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회는 난개발이라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찢어지고 상처 난 땅을 위로하고자 하는 것으로 서해안 간척지 현장에서 이뤄진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하는 박형렬의 지난 10년의 작업을 돌아본다. 1998년부터 시작한 ‘성곡 내일의 작가상’ 그 53번째 전시이기도 하다.

포획된 자연_땅#8, The Captured Nature_Earth#8, 2012, Archival Pigment Print, 120x150cm
포획된 자연_땅#8, The Captured Nature_Earth#8, 2012, Archival Pigment Print, 120x150cm

박형렬 작가는 그의 작업노트에서 “제 작업은 소유할 수 없는 자연을 마치 소유할 수 있는 것처럼 집착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풍경의 흉험하고 이질적인 모습들을 접하면서 심화되었다"면서 “척박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땅을 찾아다니며, 때로는 땅을 조각하거나 파헤치는 식으로 일시적인 형상을 구성하고, 촬영 후에는 파냈던 땅을 다시 덮어 인간의 폭력적 개입의 흔적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그 목적은 자연을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닌, 나라는 인간과 내밀한 관계를 지속하는 주체적 존재로 취급하기 위해서다"고 작품의 의미를 부여했다.


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