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략공천에 방점 해석

宋대표 등 기존주자 반발 부담

제3후보와 100% 시민경선 등

외부수혈 염두…‘룰 변경’ 검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연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

서울시장 전략공천을 검토하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새 후보군을 찾아 데려온다 하더라도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도부는 지난 주 서울을 전격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며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해왔지만, 제 3의 후보군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송영길 전 대표 등 기존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당 내홍 으로 번져가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긴 했지만 단순 전략공천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조금 더 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제 3의 후보와 경선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 기존에 공천을 신청한 6인(송영길·박주민·김진애·정봉주·김송일·김주영)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그대로 경선을 치르는 방식보다는, 일부만 컷오프한 뒤 제 3의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외부 인사가 포함된 경선을 치를 경우 권리당원 50%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의 기존 ‘룰’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대로 경선을 치르면 참신한 외부 인사의 출마를 설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외부 인사 등 제 3의 후보를 포함해 경선을 치르게 될 경우 룰을 100% 시민 여론조사 경선 등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주 서울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한다고 발표할 때만 해도 기존 공천 신청자들을 제외한 제 3 인물 찾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 안팎에서 이낙연 전 대표 추대론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전략공천에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며 지난 17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면서, 지도부도 단순 전략공천을 선택하기엔 부담이 점점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이날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실험적으로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경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 출마를 둘러싼 논란이 친(親)이재명계와 반(反)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 조짐으로 치닫는 것도 지도부의 부담이 커진 이유다. 그간 여러 정황상 이재명 상임고문의 의중도 송 전 대표 출마에 향해있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이재명계 의원들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반대는 사실상 이재명을 막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서울시장 제 3 후보군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대선주자급 후보들 차출론과 서울 지역구 재선인 박용진·강병원 의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김민석 의원은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추가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여러 인물들을 계속 접촉중”이라고 설명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