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서 실외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

홍경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부의 실외마스크 해제 방침 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홍경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부의 실외마스크 해제 방침 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은희·문영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문재인 정부의 실외마스크 해제 선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문제에 이어 정권 이양을 앞둔 신·구 권력 간의 충돌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연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건지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실외마스크 해제를 발표한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인수위의 권고에도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를 단행한 정부를 향해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특히 “현 정부에 공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을 열흘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마스크 해제를 발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인수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비상대응특별위원회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 일상 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의 해제 방향에 대해 공감하나 현 상황에서 실외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히 강조해왔다”면서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7일 안 위원장은 다음달 하순 실외마스크 해제 선언을 검토하겠다며 현 시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신중히 검토해줄 것을 정부 측에 권고한 바 있다. 인수위가 입장을 밝힌 지 이틀 만에 정부가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를 강행한 것이다.

인수위는 특히 이번 조치와 관련해 사전 교감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직·간접적 경로를 통해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만 들었고 결정 과정에서의 조율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변인은 “사실상 현 단계에선 유감과 우려 표명 외에는 실질적으로 정부 집행에 관여할 상태가 아니기에 제지하거나 되돌릴 수 없다다”면서 재유행 시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와 관련해 “상식적으로 해제를 결정하고 다시 착용하도록 했을 경우 국민을 설득하고 논거를 제시하는 데에는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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