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 “尹정부, 출범 이전부터 탄압”
“차별없는 노동권·안전한 일터 위해 싸울 것”
6·1 지방선거 진보정당 후보 35명도 소개
1개차로 늘려 서울 세종대로 6개차로서 집회
집회 15분가량 늦어져…해당 구간 교통 혼잡
[헤럴드경제=김희량·신상윤 기자]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계의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도심에서 1만4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노동절 관련 집회를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주최한 대형 집회다.
이 자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 전부터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대회'를 열고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 기본권과 고용불안 없는 질 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노동절대회에는 서울에만 1만4000여 명, 이를 포함해 전국에서 8만여 명(이상 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번 집회는 숭례문에서 시청 방면 6개 차로에서 진행됐다. 애초 오후 2시부터 해당 구간 5개 차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민주노총 측이 "참가자가 몰려 위험하다"며 경찰에 1개 차로를 더 요구하는 과정에서 15분가량 집회가 늦게 시작됐다.
양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 민주노총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을 찾아 친구를 자처한 당선자가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적으로 삼고 싶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위해, 노동 중심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5년은 윤석열 시대가 아니라 노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안전한 일터 ▷공공기관·돌봄·사회서비스 등 부문 공공성 강화 ▷공적연금 강화 등을 요구했다. 또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등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진보 정당 소속 후보 35명도 소개했다.
본대회 전 민주노총 가맹·부문별 사전대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서비스연맹과 민주일반노조는 각각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과 중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 후 행진해 본대회에 합류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노동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일상 회복과 함께 항공산업 노동자의 일터 회복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대회가 차도에서 이뤄지면서 주변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해당 구간 왕복 8차선 도로 중 6개 차로가 막히면서 세종대로 인근에서는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중구 한화생명 빌딩 앞 차도에서는 차량 통행이 약 15분간 막히기도 했다. 시청·광화문·종로 일대를 지나는 버스도 집회를 피해 우회 노선으로 운행했다.
행사 후 민주노총은 서울시청∼을지로∼종로∼광화문을 거쳐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노동절대회는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충북, 대전 등 전국 16곳에서 열렸다.
이날 도심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와 행사도 잇따랐다.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권·노동단체들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420공투단 해단식과 장애인 노동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단체는 장애인 노동권 3대 정책요구안으로 ▷최저임금법상 중증장애인의 최저임금 적용제외 독소조항 폐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전국 제도화 ▷의무고용제도 전면 개혁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장연은 132주년 노동절인 이날을 '제1회 장애인 노동절'로 명명하고 올해를 '노동 세계 대전환의 해'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 후 이화사거리에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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