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면 아들도 바람 핀다?’
배우자 외도 성향이 부모로부터의 유전이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외도를 유발하는 특정한 유전자 변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8~49세의 쌍둥이 7300여쌍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중 남성의 9.8%, 여성의 6.4%가 지난 1년 안에 2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두고 있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합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와 유전자가 다른 이란성 쌍둥이 간에 이 외도 비율의 차이를 비교했다. 유전적 요인의 기여 정도인 유전력을 평가하기 위해 유전적 모델을 사용했다.
그 결과 외도를 하는 남성의 63%, 외도를 하는 여성의 40%가 유전자와 관련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여성에게선 ‘아브프리아(AVPRIA)’라고 불리는 특정 유전자에게서 변형이 일어나 외도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유전자는 사회행동 통제에 작용하는 아르기닌 호르몬과 바소프레신 호르몬의 생산과 관련이 있다.
연구를 이끈 브렌든 지트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외도를 하는 사람에게 유전자 구성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부정(不貞)을 저지르는 여성에게 특정 유전자가 있다는 잠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 이번 발견을 확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떠한 행동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는 수천개이고, 어떤 개별 유전자만의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특정 유전자를 따로 격리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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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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