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저항시로 유신에 맞선 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가 11일 영면에 든다.
지난 8일 81세의 일기로 타계한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11일 오전9시 강원 원주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된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두 아들인 김원보 작가와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 생전 김 시인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유해는 화장을 한 뒤 고 박경리 작가의 딸인 부인 김영주 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모셔진다.
10여년 전부터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한 김 시인은 지난 8일 오후 4시 81세 일기로 원주시 판부면 자택에서 타계했다. 임종 당시 말도, 글도 남기지 않고 눈을 깜빡,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미소를 짓고 작별했다고 유족측은 전했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당시 민주화운동의 한 거점이었던 원주가 정신적 고향이다. 1966년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비’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으며, 1970년 저항시 ‘오적’으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배후 조종혐의로 7년 가까이 옥살이를 하면서 민주화의 상징· 민족민중문학의 얼굴로 민주화의 길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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