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자유’ 거듭 강조

“민간의 자유 존중…승자독식 자유는 없다”

“제일 큰 문제가 물가”…억제 대책 주문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그야말로 정말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한다”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에게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집무실에만 앉아있으면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참모 업무는 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 방에도 격의없이 수시로 와 달라”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민간의 자유를 정말 우리가 존중해야 한다”며 “자유가 승자 독식이 되고, 힘있는 사람만이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자유는 없다”며 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를 통해 35번이나 언급한 ‘자유’를 연이틀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민간의 자율성에 대해 습관적으로 우리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생각을 하지말고, 기본적으로 자유영역인데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그야말로 필요악으로 정부와 국가가 개입할 수 밖에 없고, 여기엔 국민적 동의가 있는 것이라고 하는 기준을 가지고 들어가야지,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냥 밀고들어가면 부작용이 아주 크다”고 했다.

특히 “자유는 나 혼자 못지킨다”며 “힘센 사람이 자유를 뺏으려고 하기에, 우리 국민들이 서로 연대해서 자유를 지켜야 하기에, 그 자유를 우리가 같이 나누고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수석비서관들에게 최근 물가 상승과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억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일 큰 문제가 물가”라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은 정권이 교체된다고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이 늘 허리가 휘는 민생고에 허덕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채워야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상황에 대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에서도 걱정하고 ‘(북한의) 핵실험 재개’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안보뿐 아니라 국정 다른 방향에 영향을 줄지 세밀하게 모니터하고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신속한 보상지원이 안되면 이분들이 이제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며 “빨리 재정을 당겨야 한다. 우리 재정건전성이 취약하지만 가능한한 빨리 조기에 집행을 해서 이 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기획재정부로부터 보고를 취임전에 받았지만 국무회의 통해서 국회로 안이 갈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10일) 취임사에서 ‘통합’ 이야기를 안했다고 하는 뉴스가 많다”며 “그런데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통합이다. 그리고 민주주의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통합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감대와 공동의 가치를 갖고 갈 때 진정한 국민통합으로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지 않나”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