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헤럴드DB]
윤석열 대통령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헤럴드DB]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주의 위기 원인은 반지성주의라 규정하고 비판 세력을 반지성주의로 공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게 바로 반지성주의”라며 “온갖 탈법·편법을 동원해 딸의 가짜 스펙을 쌓도록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민망한 불법·탈법 가족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동성애는 정신병이고 위안부 피해보상금은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들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한 것을 거론하며 “국민에게 처음 선보이는 안건이 상대 당이 반대하는 임명동의안을 내놓은 건 마치 선전포고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며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