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처럼 절반씩 양분…대선연장전 성격

윤심-명심 대리전 양상…지선 최대격전지로

내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여론과 정부출범 후 첫 선거에서 견제구를 날려야 한다는 여론이 경기도민 사이에서도 절반씩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성격’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7.1%는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45.1%는 ‘새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9%였다.

앞서 지난 9~10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헤럴드경제-KSOI 조사에서도 ‘국정안정’과 ‘정권견제’ 여론이 각각 45.7%, 45.0%으로 절반씩 갈린 바 있다.

이처럼 새 정권을 향한 견제 또는 국정 안정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도민 여론이 쪼개지면서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의원과 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맞대결 구도는 이른바 ‘윤심(尹心) 대 명심(明心)’으로 비춰지기도 하며 ‘안정 대 심판’ 여론 향배를 가감없이 드러낼 전망이다.

김은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경쟁하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단일화하며 민주당으로 힘을 모은 바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정 안정, 여성은 정권 견제 여론이 대체적으로 우세했다. 조사에 응답한 남성의 53.5%는 국정안정론을 택한 반면 39.5%는 견제를 택했고, 여성 중 50.7%가 정권을 견제하는 한 표를 던지겠다 한 가운에 40.6%는 국정 안정에 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 모두 정권 견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우세했고, 60대 이상에서만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30대에서 견제론이 57.8%로 두드러졌고, 60대 이상 도민의 68.8%는 압도적으로 안정론을 택했다.

취임 첫주를 맞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전망 평가와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87.3%가 국정 안정을 위한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고,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89.8%는 국정 안정보다 정권 견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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