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으로 아세안 8개국 정상초청

탈탄소 인프라·전염병 대응 이어

中불법조업 차단 해양안보 지원도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백악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바이든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셴룽(李顯龍) 싱가폴 총리, 판캄 비파반 라오스 총리,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 테오도르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장관. [AP]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백악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바이든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셴룽(李顯龍) 싱가폴 총리, 판캄 비파반 라오스 총리,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 테오도르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장관.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약 1930억7500만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예산안은 아세안 지역의 탈탄소화를 돕는 인프라 투자 4000만달러(약 516억2000만원)와 아세안 국가들의 해양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6000만달러(약 770억3000만원), 전염병 확산 대응 지원금 1500만달러(약 190억5700만원)등을 포함한다. 이외에도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경제 촉진과 인공지능(AI) 법률 개발을 위한 예산도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 안보 투자 내용에는 중국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미국 해양경비 쾌속정 등 장비를 제공하고 해경 인력을 훈련할 전문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아세안 국가에 해안경비 쾌속정 등 장비를 제공하고 해경 인력을 훈련할 전문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 중인 아세안 정상들과 이틀 간의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아세안 회담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렸으며,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이 참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중국의 장기적인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세안 정상들에게 보여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대항마로 불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블룸버그통신에 “바이든 행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IPEF 출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동남아시아 내에서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아세안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과 더 끈끈한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의 영향력을 향한 우려를 미국과 공유하고 있지만, 중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강하기 때문에 무작정 미국 편만 드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