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김은혜 48.1%·김동연 36.9%
女, 김동연 47.9%·김은혜 35.5%
성별에 따라 지지 성향 확연한 차이
무소속 강용석에 보수·국힘 표 분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선 유권자 성별에 따라 지지세가 뚜렷하게 갈렸다. 김동연 후보는 여성유권자층에서, 김은혜 후보는 남성유권자층에서 각각 지지율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권자 전체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강 후보는 김은혜-김동연 후보의 지지율 격차보다 더 많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은혜-강용석 단일화’가 경기 지사 선거 결과를 가늠지을 분수령으로 전망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 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는 42.4%, 김은혜 후보는 41.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5.1%의 지지를 얻었고, ‘기타 후보’ 응답은 1.7%, ‘지지 후보가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5.6%, 3.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선 성별에 따른 후보 선호도 차이가 특히 눈에 띄었다. 여성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9%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김은혜 후보 지지율은 35.5%에 그쳤다.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12.4%포인트 앞선 것이다. 반대로 남성 응답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8.1%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고, 김동연 후보는 36.9%에 그쳤다. 11.2%포인트 격차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김동연 후보가 앞섰고, 김은혜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인 40대에선 김동연 후보(49.6%)가 김은혜 후보(35.0%)를 14.6%포인트 차로 앞섰고, 50대에서도 김동연 후보(51.6%)가 김은혜 후보(36.8%) 보다 14.8%포인트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30대에서는 김동연 후보(50.5%)가 김은혜 후보(28.2%)를 22.3%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는 등 오히려 40·50세대보다 김동연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다만 20대(만18~29세)에서는 김동연 후보 38.7%, 김은혜 후보 38.2%로 박빙이었고, 국민의힘 핵심 지지 연령층인 60대 이상에서는 김은혜 후보(62.2%)가 김동연 후보(27.2%)를 35.0%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경기도 4개 권역별로는 남부권, 서남권, 북부권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동부권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시 등을 묶은 남부권에서는 김동연 후보(45.4%)가 김은혜 후보(42.4%) 보다 3%포인트 높았고,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시 등을 묶은 서남권에서도 김동연 후보(44.7%)가 김은혜 후보(39.7%)를 5%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 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시와 연천군을 묶은 북부권 역시 김동연 후보(42.7%)가 김은혜 후보(40.6%)를 소폭 앞섰다.
반면, 김은혜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성남 분당구갑)가 위치한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시, 양평·가평군)에선 김은혜 후보(44.9%)가 김동연 후보(35.8%)를 9.1%포인트 차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6.1%가 김동연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4.9%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5%는 강용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정당 없음·잘 모름’이라고 답한 무당층에선 김동연 후보 41.1%, 김은혜 후보 21.5%였다.
정치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지지가 갈렸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80.1%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김은혜 후보는 8.4%에 그쳤다. 반면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5.9%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고, 19.1%가 김동연 후보를 선택했다. 보수층서는 강용석 후보 지지율도 9.6%였다. 자신을 ‘중도적’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김동연 후보 45.5%, 김은혜 후보 41.0%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이념성향별 응답 추이를 종합하면 보수성향·국민의힘 지지층 수가 진보성향·민주당 지지층 수보다 많은 ‘보수 우위’ 구도임에도 강용석 후보에게로 보수 표심이 일부 분산되고, 중도·무당층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선전하면서 김은혜·김동연 후보가 박빙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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