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이후 3년 마다 전세계 행사
탄소중립·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이슈
전략수립·구체적 실천 방안 등 논의
대구시, 행사 성공위해 지원단 설치
참가자 안전 고려 대테러종합훈련
비즈니스 상담 등 연계행사도 다채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가 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구 세계가스총회에는 전세계 90개국에서 에너지 관련 기업인, 정부대표, 국제기구 관련자, 학계 등 민관 분야 대표자와 관련자 1만2000여명이 참석해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총회 기간에 전세계 에너지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는 에너지 관련 전시회와 산업 시찰 등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세계 주요 기업들의 최신 기술 홍보와 정보 교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최대 가스 분야 축제=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는 1931년 국제가스연맹의 주관하에 처음 개최된 이래 3년마다 열리는 가스 관련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회의이자 가스 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가스 분야 축제다.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탄소중립 정책,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안보가 국가 정책의 주요 과제로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관련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세계 에너지 총회를 대구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대구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구환경,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1000만그루 나무심기 등 녹색대구 가꾸기 사업과 함께 2000년대 초반부터는 태양열 급탕,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급에도 노력해 왔다.
또 미래에너지를 지향하는 ‘솔라시티 대구 2050계획’에 따라 자원 순환적 자원 재활용 등 그린에너지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 세계에너지총회 2015 세계물포럼 등 굵직한 에너지 관련 국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도 이번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구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한 아시아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 일본, 한국 등 경제 신흥국가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아시아는 가스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세계 가스업계가 공급자 중심으로 움직여왔다면 이번 행사는 수요자 중심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총회에는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LNG수입국을 중심으로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LNG수입국으로 천연가스 생산국과 트레이딩, 조선업 등 기업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총회를 통해서 LNG선박건조와 운송, 수소산업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국내 가스 산업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가스로 추동되는 지속가능한 성장= 이번 대구세계가스총회의 주제는 ‘가스로 추동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대구 총회에서 오늘날 세계가스시장이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과 안보 이슈에 대해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논의된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최종적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탄소중립은 전세계의 과제다. 정부도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의 활용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런 신재생 에너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친환경 에너지가 대량으로 저렴하게 보급될 수 있을 때까지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점에서 석탄이나 석유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이기에 전세계의 이목이 더욱 대구로 집중되고 있다.
대구세계가스총회는 컨퍼런스, 전시회, 부대행사로 이뤄져 있다. 모두대화, 기조발표, 오찬발표, 현안 토론 등으로 이뤄진 컨퍼런스에는 엑손모빌, BP, 쉐니에르, 카타르 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 주요 임원진과 각국의 장관급 인사, 국제기구의 주요 인사 등 에너지 관련 각 분야 리더들이 주요 연사로 나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와 토의를 진행한다. 또 컨퍼런스와 함께 국내외에서 150여개 업체가 참여해 신기술의 전시와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된다. 행사기간 중 엑스코 전시장(1만5000㎡)에서 진행될 전시회에는 26개국 126개업체가 참석해 전세계 기업들의 최신기술 홍보의 장을 펼친다.
비즈니스 상담은 대면 행사에 목말랐던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조직위는 총회 기간 중 각국의 참석자들을 위해 산업시설 시찰, 동반자 프로그램, 대구시티투어 등을 부대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시설 시찰은 한국 에너지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이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현장 산업 시설을 직접 시찰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반자 프로그램은 회의 참석 동반자들을 위해 한국전통문화 체험, 경주 문화유적지 방문, 원데이 패션모델 클래스 등 한국의 독특한 문화체험과 K-뷰티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다.
대구 시티투어는 구암서원, 계산성당·청라언덕, 서문시장 등 대구 시내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23일, 25일, 26일 참가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 총회 준비 만전·다채로운 연계 행사 진행= 대구시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3년 전부터 지원단을 설치하고 시장과 각 부서장, 유관 기관장이 모두 참여하는 추진상황보고회를 정기적으로 가지며 총회 관련 모든 사항을 세밀히 점검해 왔다.
지난 달 8일에는 200명으로 구성된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해 대면 홍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등 홍보 활동을 강화했다.
3일에는 경찰, 군, 소방, 국정원, 가스총회 조직위원회 등 5개 기관 81명이 참가해 엑스코에서 대테러 종합훈련을 가졌다. 드론테러대응, 폭발물 탐지·처리, 화학테러대응 등 종합작전훈련으로 행사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또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공연도 기획해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구시는 세계가스총회 연계 행사로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를 마련했다. 뮤직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열린 전야제 ‘대구밤-파크콘서트’(22일 오후 6~8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대표하는 해외공연팀의 공연과 국내 대중가수의 음악회로 꾸민다.
대구 엑스코 내 동·서관 사이 야외 상설무대와 특별무대 ‘네트워크 브릿지 텐트’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릴레이 음악회’(25~27일, 오전 11시~오후 6시)를 진행한다.
헝가리의 민속음악, 칠레의 재즈, 이탈리아의 밴드음악을 비롯해 국악, 뮤지컬 갈라, 클래식 공연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동성로, 김광석거리, 동대구역, 금호꽃섬(전 하중도)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는 ‘7일간의 프린지’(21~27일)를 개최해 다양한 장르의 지역 뮤지션 70여팀의 거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대표 문화예술기관의 기획공연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26~27일 대구 시립국악단의 한국무용 ‘별신(別神)’을 선보인다.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아이다’(25~28일)를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도 대구시립교향악단(26일), 대구시립합창단(24일)도 정기 연주회를 총회 개최 기념 특별 연주회로 꾸민다.
대구시는 이번 대구세계가스총회가 시의 글로벌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자 관련 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기회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가스 산업계의 기술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선제적으로 습득할 수 있으며 해외 에너지 메이저 기업들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신사업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 관계자는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를 전문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대구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에 위치하고 있는 강점을 살려 가스와 에너지에 특화된 후속 전문 전시회를 기획함으로써 행사 개최 효과를 매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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