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축제서 8명 사상

텍사스 참사 현장 찾아 눈물

리무진 탑승전 “I will” 대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 유밸디 참사 현장인 롭 초등학교를 찾아 추모공간에 멈춰 서 추모하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아이의 어깨를 쓰다듬듯 초상 사진에 손을 얹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모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유밸디 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도 참석했다. 성당 밖에 있던 시위자 중 한 명이 “무엇이라도 하라”고 소리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다.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 유밸디 참사 현장인 롭 초등학교를 찾아 추모공간에 멈춰 서 추모하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아이의 어깨를 쓰다듬듯 초상 사진에 손을 얹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모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유밸디 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도 참석했다. 성당 밖에 있던 시위자 중 한 명이 “무엇이라도 하라”고 소리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다. [AP]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시 초등학교에서 총격 난사로 21명이 희생된 참극이 발생한 지 닷새 만인 29일(현지시간)에 다른 주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달에만 벌써 세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기념한 오클라호마주 태프트시 한 야외 축제장에서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수사 당국이 밝혔다.

총격으로 숨진 이는 39세 흑인 여성이며, 부상자에는 9살 소년 등 청소년 2명이 포함됐다.

용의자 스카일러 버크너(26)는 사건 뒤 자수했으며 현재 구금된 상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정 직후 난 총격 소리에 축제 참가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태프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실비아 윌슨은 AP통신에 “많은 총소리가 들려와, 처음에는 폭죽을 터뜨리는 걸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 다음 사람들이 뛰고 수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에게 소리쳤다. ‘엎드려!’ ‘엎드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축제에서 푸드트럭에서 일 한 재스메이언 힐은 “총알이 말 그대로 사방으로 날아갔다”고 했다. 그녀는 푸드트럭 사장과 함께 트럭 밑으로 피신해 목숨을 건졌다.

태프트시는 이 곳 제2도시 털사에서 남동쪽으로 72㎞ 떨어진 소도시다. 시는 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주 월요일) 주간에 축제를 열어왔다. 예년에는 수백명 정도 참석하는데 올해는 약 1500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는 텍사스주 유밸디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롭 초등학교를 찾아 교장 등 교육 관계자를 만나 애도의 말을 전하고, 학교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두고 머리를 숙였다.

추모공간에는 희생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의 대형 사진이 흰 장미로 장식돼 있었다. 대통령 내외는 조용히 서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읊고, 초상 사진 속 어린이를 어루만지듯 사진에 손을 가져다 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유밸디에 있는 성당에서 추모 미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당 밖으로 나설 때 한 무리의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 “뭐라도 하라(Do something)”라고 소리쳤고, 바이든 대통령은 리무진에 탑승하기 전에 “그렇게 하겠다(I will)”고 답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