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용 브랜드 웰라 28년만에 철수 결정
머리염색 시장 40% 차지…전문가 우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독일의 이미용 제품 전문 브랜드인 웰라(Wella)가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앞서 러시아 내 사업을 접기로 한 맥도날드·스타벅스 등의 행보에 합류하는 것이다. 웰라는 러시아 머리 염색 시장의 40%를 차지하던 브랜드여서 제품 공급이 끊기면 러시아 시민도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러시아 경제매체 코메르산트는 웰라가 러시아 시장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협력사에 보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 따르면 웰라는 더 이상 러시아에서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웰라가 1994년 러시아에 진출한 지 28년만의 결정이다.
사업 소유권은 러시아 경영진에 넘기기로 했다. 웰라의 러시아 내 사업은 벨라 러스(Vella Rus)가 담당해왔는데 전날 기준 베스나(Vesna)가 벨라 러스의 소유주가 됐다고 코메르산트는 전했다. 베스나는 웰라 제품 생산현장을 운영하는 업체 카펠라의 지분 100%도 확보했다.
웰라가 러시아 이미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에 현지 전문가들은 철수 결정을 우려하고 있다.
미용 산업 기업가 협회의 옴부즈맨 리알랴 사디코바는 “웰라 제품은 러시아 착색용 화장품 사업에서 40%를 차지했다”며 “거의 모든 웰라 제품이 해외에서 공급됐다.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직원을 재교육해야 하기 때문에 미용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외국 업체도 러시아 시장을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웰라 사업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베스나도 경영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일부 원자재 공급 업체가 원자재 출하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코메르산트의 이날 보도가 나오자, 웰라 브랜드 제품은 병행 수입에 해당해 대체 물류 채널로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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