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교역규모 42% 증가한 1194억달러
무역적자 쌓인 中, 1154억달러로 2위로 밀려
글로벌 기업 공급망 ‘탈 중국’…印美 관계 심화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14억여명의 인구로 세계 3위 소비시장인 인도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중국을 견제하려고 미국이 띄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인도는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탈(脫) 중국’ 움직임 등으로 미국과 경제 유대 관계가 더 깊어진다는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의 지난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무역규모는 1194억2000만달러(약 149조9915억원)로 집계돼 인도의 최대 무역국은 미국이 됐다. 직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무역액(805억1000만달러) 대비 42%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와 중국의 무역규모는 1154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직전 회계연도엔 864억달러로 1위였는데, 증가폭(33.5%)이 상대적으로 작아 미국에 밀렸다.
인도가 미국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와중에 중국에서 들여온 상품은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인도의 대미 수출은 516억2000만달러에서 761억1000만달러로 47.4% 불어났다. 인도의 미국 제품 수입은 290억달러에서 433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인도의 지난 회계연도 대미 무역흑자는 328억달러다. 미국은 인도가 무역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설명했다.
인도가 중국으로 수출한 액수는 211억8000만달러에서 212억5000만달러로 미미하게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수입은 652억1000만달러에서 941억6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인도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직전 회계연도의 440억달러에서 이번에 729억1000만달러로 65% 이상 확대했다.
무역 전문가는 인도와 미국의 무역액이 증가하는 흐름은 향후 몇 년 동안 계속될 거라고 보고 있다.
칼리드 칸 인도수출기구연맹(FIEO) 부회장은 “인도가 미국이 주도하는 IPEF에 참여했고, 이런 움직임은 양국간 경제 유대를 더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인도가 신뢰할 만한 교역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중이고, 인도 등 다른 국가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에 전통의 무역 파트너였다. 직전 회계연도 뿐만 아니라 2013~2014년 회계연도부터 2017~2018년 회계연도까지 인도의 최대 무역국은 중국이었다.
인도는 중국과 교역량을 늘리기 전엔 아랍에미리트(UAE)와 가장 많은 무역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UAE는 인도와 729억달러어치 무역을 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28억5000만달러), 이라크(343억3000만달러), 싱가포르(300억달러) 순이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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