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6·1 지방선거 투표가 전국에서 치뤄지고 있는 가운데 500명이 넘는 사람들은 개표 전부터 웃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500명이 넘는 ‘무투표 당선자’가 그들이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와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된 무투표 당선자는 507명에 달한다.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래 역대 최대 숫자다.
기초자치단체장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6명이 나왔다. 대구 중구와 달서구청장, 경상북도 예천군수는 투표 없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군소 정당조차 후보를 내지 못한 까닭이다.
반대로 민주당의 텃밭에서도 무투표 당선된 구청장과 군수가 3명 나왔다. 광주 광산구청장, 전남 보성과 해남군수는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광역 자치단체 의회 선거에서는 무려 108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779명의 의원을 국회의원처럼 한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선거임에도 거대 양당에서조차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국민의힘에서 2명의 무투표 당선자를 배출했다. 인천에서도 1명이, 대구에서는 무려 20명이 투표를 생략한 채 구의회 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광주에서도 11명이 무투표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고, 전북과 전남에서는 무려 48명에 달했다.
구·시·군 기초의회에서는 무려 294명이 출마와 동시에 당선됐다. 1030개 선거구에서 2602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치뤄진 까닭이다. 전체 지역구 기초자치단체 의원 2602명 중 10% 넘는 숫자가 무투표 당선자로 채워진 셈이다.
여기에 기초의회 비례후보 상당수도 여야 양당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속출했다. 군소정당들 대부분이 비례후보조차 내지 않은 까닭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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