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형욱 창원사업장 전무가 피력한 자신감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 면허 생산기지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단 한번의 셧다운 없이 계속 부품을 공급했던 항공 엔진 공장은 전세계적으로 우리가 유일할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총괄하는 남형욱 전무(사업장장·사진)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곳 창원사업장은 2027년까지 총 6번의 발사가 예정돼 있는 누리호의 엔진을 조립하는 곳이다. 이와 함께 롤스로이스·GE·P&W(프랫앤드휘트니) 등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의 엔진을 면허 생산하는 대표적 생산기지다. 완벽한 방역과 관리로 엔진을 차질 없이 공급한 것만으로도 창원사업장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전무는 “도면만 있다고 해서 누구나 엔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40여년 업력의 제조기술로 각종 부품 조립부터 세부 단계별 점검을 거쳐 만들어진 엔진이 전 세계적으로 다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해외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높은 신뢰를 기반으로 누리호 2차 발사의 완벽 성공을 위해 모든 작업의 재점검을 거듭하며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남 전무도 각종 대외 기관에 응원을 부탁하며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남 전무는 “누리호 1차 발사는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해 전체 프로젝트를 100% 성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엔진 자체는 고난도의 분리를 비롯해 가동까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정도면 9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항우연 주관으로 3단 산화제 탱크 문제(1차 발사 개선 사항)도 해결했기 때문에 누리호 2차 발사의 완벽한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누리호 6차 발사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한 동일 엔진 모델을 탑재한다. 부분 변경은 예정돼 있지만 로켓 엔진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확정된 모델로 계속해서 제작 및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내년 발사에 사용될 엔진도 이미 지난달 출하식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음 목표는 100t급 엔진이다. 기존에는 75t과 7t급 엔진에 주력해 왔다. 남 전무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예정돼 있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통해 100t급 추력의 다단연소사이클방식의 엔진 개발이 예정돼 있어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발사체 사업에 우주 민간 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 사례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민간 우주 사업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남 전무는 “한화의 스페이스허브 협의체를 통한 그룹 시너지와 함께 다양한 우주사업을 통해 민간 주도의 발사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은 차세대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위해 3D 프린팅 등 최신의 제작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화 그룹은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 핵심 기술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를 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 등이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 및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 전무는 한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우주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마스터플랜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계속되는 변경이 발생하면 지연 등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확정된 계획 아래 뉴스페이스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