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0시께, 발사체 재이송완료

현재 조립동서 점검창 열어...원인규명中

23일 넘을 경우, 국제사회에 재통보해야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KSLV-Ⅱ)가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되기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지는 모습. [연합]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KSLV-Ⅱ)가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되기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지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고흥)=김성우 기자]‘무기한 연기’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에 대해서 항우연은 이른 시일 내에 원인 규명을 시사했다. 원인규명 결과에 따라서 재발사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사회에 사전통보한 발사예비일 23일을 넘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1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현재 정확한 시점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점검결과는 이른 시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를 잘 해결해서 2차 발사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항우연이 공개한 공식적인 원인은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 이상’이다. 구체적인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발사체를 쏘기 위해 기립한 상태에서는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 이상으로 탱크 내부의 산화제 양이 계측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항우연은 발사를 연기하면서 발사대에 설치됐던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이날 오후 10시30분까지 진행했다. 현재는 발사체 점검창을 열어 이상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시너지 영상팀]

고 본부장은 “센서 자체가 이상할 수도, 연결 케이블이 이상할 수도, 센서가 계측한 신호를 받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바꿔주는 터미널 박스라는 장치의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근원적인 문제는 아니고 단순한 하드웨어 문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화제 레벨센서란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전되는 극저온(영하 183도 이하) 상태 산화제(액체산소)의 수위를 계측하는 설비다.

현재 누리호 발사체 내에 산화제가 투입된 것은 아니다. 또 센서와 계통 문제를 중심으로 확인이 이뤄질 전망이라 작업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본부장도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에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작업에는 변수가 있을 수 있어 뭐라고 할 수 없으나 센서 계통만 확인하면 되는 상황이라 (작업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27년까지 네 차례 더 진행될 발사를 놓고서도 “후속 일정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누리호 2차 재발사가 며칠 앞으로 다가올 발사예정일 만료 시점을 넘을지 여부는 지켜볼 문제다. 항우연은 오는 23일까지를 발사예비일로 지정해둔 상태인데, 예정일 내 발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앞서 낸 발사예비일을 취소하고 다시 발사일을 잡아야 한다. 이때 국제사회에 발사예비일을 재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고 본부장도 "점검이 어떤 부위가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발사예정일 내에 이뤄질지 아닐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항우연 측은 이른 시일 내 발사 재개를 다짐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비교적 순조롭게 일정이 진행돼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길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면서 “꼭 가야만 하는 길인 만큼,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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