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상반기 전략회의 확대경영회의서
기업 가치 분석 모델,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주문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최태원 회장은 “현재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는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SK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19일 밝혔다. 확대경영회의는 SK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모이는 연례회의 중 하나로 상반기 최대 전략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던 ‘파이낸셜 스토리’의 재구축을 주문했다.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 성과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하자는 전략이다. 즉 경제적 가치(EV) 외에도 사회적 가치(SV), 유무형의 자산, 고객가치 등 다양한 기업 가치 중 어떤 부분에 집중할 지 분석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해 보자는 취지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금리 인상 등 엄중한 국내외 경제 상황에서 경영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의 사업 모델이나 영역에 국한해서 기업 가치를 분석해서는 제자리 걸음만 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면서 “벤치마킹을 할 대상 또는 쫓아가야 할 대상을 찾거나 아니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탈출하는 방식의 과감한 경영 활동에 나서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핵심성과지표(KPI), 투자·예산·조직 등 회사 내 자원 배분, 평가·보상, 이해관계자 소통 방안 등도 기업 가치 모델 분석 결과와 연계해 재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제대로 된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단계적으로 달성해 신뢰도를 높이게 되면 기업 가치도 극대화될 것이라는 우리의 가설을 스스로 입증해 내자”고 당부했다.
SK는 이러한 관점에서 각 관계사가 공통으로 추구해야 할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창출 시스템 개념을 그룹의 경영철학이자 실천 방법론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반영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조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대표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경제 위기 상황 인식을 함께 하고, SK의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과 신사업 모색 방법론 등에 대해 외부 투자전문가, 학계 인사 등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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