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7일 밤 윤리위 소명 전 기자들과 만나 ‘소명할 마음이나 들지 모르겠다’
“몸이 부어 살이쪘냐는 놀림까지 받았는데, 누군가는 다른 것을 생각해”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하며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또 3월 9일 대선에 승리하고도 누구로부터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도 면전에서 무시 당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출석 전 약 4분간 이어진 발표에서 모두 4번을 울먹였다.
이 대표는 7일 오후 국회 본청 회의실에서 열린 윤리위에 참가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저를 가까이서 보신 언론인들은 아실 것이다. 선거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 가지고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 가면서 몸이 부어가지고 왜 이렇게 살이쪘냐고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뛰었던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거 외에 다른 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발언 직전 ‘네 하아’라고 한숨을 몰아쉰 뒤 “석달만에 윤리위에서 소명의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윤리위에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어렵지만은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달동안 뭘 해온건가에 대해가지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JTBC는 저녁 뉴스로 이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특정 정치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 대표에 대한 ‘성접대 의혹’ 폭로에 연루된 사건 관계인이 지인에게 ‘윗선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녹취록을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은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전 진짜 궁금하다. 제가 1년 동안에 진짜 그 달려 왔던 기간 동안에 그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계셨고 뭘 하고자 기다려 왔던 것이냐”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왜 3월 9일에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 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 당하고 면전에서 무시 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에는 웃으며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며 오늘 악수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말 지난 1년 동안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 올랐다. 모르겠다.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라며 “혹시나 제가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 아마 가장 가까이에서 제가 어떻게 일년을 살아왔는지 잘 아시는 언론인들이니까 더이상 길게 말씀 안드리겠다”고 말한 뒤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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