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한 CU BDC(브랜디드콘텐츠) 중 한 장면. 9년째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하루'의 이야기를 담은 해당 시리즈는 현재까지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CU]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한 CU BDC(브랜디드콘텐츠) 중 한 장면. 9년째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하루'의 이야기를 담은 해당 시리즈는 현재까지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CU]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편의점 알바만 ‘n년’짼데 공감 미쳤음. 이 시리즈 짜릿하다.”(‘편의점 고인물’ 댓글 중)

네이버의 유일한 콘텐츠 제작 계열사,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숏폼’ 드라마의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아직 절반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누적 조회 수를 2000만회 이상 기록했다. 카카오가 미드폼(20~30분의 중간 길이)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네이버는 숏폼 드라마시장을 선점해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 ‘플레이리스트’가 편의점 CU의 BDC(브랜디드콘텐츠·광고 영상)로 제작한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채널 누적 조회 수 2000만회를 기록했다.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현재 절반인 10화까지 공개됐지만 벌써 편당 조회 수가 전부 최소 100만 이상이다. 최초 시도임에도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어 업계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 드라마는 CU편의점 아르바이트 9년차인 ‘하루’가 점장 및 진상손님들과 겪는 일상 속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콘텐츠다. 1분 길이의 짧은 분량 안에 ‘이상형 손님 왔을 때 알바생 공감’ ‘초보 점장과 고인물 알바’ 등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회당 1000개가 넘는 댓글에는 “10번째 돌려보고 있다. 공감 간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리스트가 제작, CU가 선보인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의 한 장면. [BGF리테일 제공]
플레이리스트가 제작, CU가 선보인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의 한 장면. [BGF리테일 제공]

최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플레이리스트와 ▷드라마 활용 콘텐츠 IP 제작 및 공동 사업 ▷브랜디드 콘텐츠 협업 ▷플레이리스트 IP 연계 상품개발 및 판매 ▷마케팅 협업활동 강화 등을 진행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편의점 고인물’은 플레이리스트가 CU 홍보를 위해 제작한 콘텐츠지만 일상적인 소재와 몰입도 있는 연출로 20·30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여느 콘텐츠보다도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콘텐츠시장에서 카카오가 카카오TV를 통해 미드폼 특화 OTT로 자리를 잡았다면 네이버는 이보다 더 짧은 ‘1분짜리’ 드라마를 제작해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다.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부는 ‘숏폼’ 바람에 탑승, 업계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레이리스트에는 이외에도 국내 OTT를 겨냥한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공개된 작품으로는 최근 KT의 OTT 시즌에 방영된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비행’, 티빙 오리지널 ‘뉴노멀진’ 등이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향후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IP)도 적극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 ‘청춘 블라썸’을 영상화, 제작 준비 중이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