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인도 히더라바드의 한 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AP]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현지시간) 인도 히더라바드의 한 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현존하는 코로나19 변이 중 감염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 의심환자가 17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켄타우로스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것으로 알려진다. 켄타우로스와 BA.5가 동시에 지역사회에 번지면서 자칫 유행 규모가 기존 예측보다 더 커질 수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된 A씨의 검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켄타우로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 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A씨가 최근 해외 여행력이 없는 점에 미뤄 이미 켄타우로스의 국내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A씨의 접촉자를 대상으로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 중 하나인 BA.2.75는 지난 6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고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총 15개국에서 발견됐다.

BA.2.75 변이는 이전 변이와 매우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로 불리고 있다.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BA.5와도 차별화된 변이 3개가 더 있어 BA.5보다 면역회피력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에 달했다. 인도 내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도 최근 한 달 사이 3배로 증가했다. BA.5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비(非)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배 이상으로 강해 모든 감염병을 통틀어 가장 확산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켄타우로스는 BA.5마저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켄타우로스가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BA.5와 같은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최근 지정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