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게, 홍소육, 유자레몬, 흑마늘 총천연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호텔들이 먹어서 무더위를 잊고 건강을 챙기는 보양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셰프들은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려고 입맛은 물론 기분까지 전환시켜줄 이색 ‘맛’남 요리들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린다.

청게, 홍소육, 유자레몬, 초록곤드레, 흑마늘 등 특별한 색깔과 효능을 담은 이색 레피시 연구개발이다.

특히 보양디저트가 속속 등장해 올 여름 호텔셰프들이 주도하는 새 미식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홍소오리
홍소오리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는 고급 중식당 ‘중심’에서는 ‘홍소 오리’를 출시했다. 홍소는 간장이나 설탕을 사용해 붉은색이 나도록 하는 중국식 조리법이다. 우리나라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국 음식 ‘홍소육’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만, 중심에서는 오리 가슴살을 사용한 홍소 오리찜을 선보인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한 만큼 ‘보양 별미’로 알려져있다.

청게를 활용한 머드크랩
청게를 활용한 머드크랩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운영하는 중식당 ‘유유안(Yu Yuan)’은 부산의 명물 ‘청게’를 활용해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크랩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머드크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은은한 풍미와 담백한 맛이 특징인 ‘청게’를 소스와 함께 한번에 끓이는 것이 아닌, 소스를 조금씩 추가하며 센 불에 조리 듯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조리해 청게 본연의 풍미는 물론, 게 속살까지 소스가 잘 베여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소스는 칠리, 블랙 페퍼, 화이트 페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

유러피언 퓨전 한식
유러피언 퓨전 한식

AC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의 AC 키친은 유럽 스타일의 요리와 한국 전통 식재료를 사용한 가니쉬가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는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영국식 요크셔 브레드와 셰프가 직접 만든 보석 죽염을 섞은 플러워 버터로 시작되며, 이어서 유자 레몬 드레싱을 가미한 새우와 한국식 들기름이 곁들여진 이베리코 하몽이 제공된다. 메인 요리로는 프라임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양갈비 스테이크, 한우 안심 스테이크 등이 준비돼 있으며, 알싸한 흑마늘로 만든 ‘블랙 갈릭 볼’, 동치미 조리법을 적용한 ‘열무 동치미’도 내어온다.

서머 티
서머 티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로쉬카페’는 곤드레, 메밀, 수리취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이색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는 ‘정선 서머 티 세트’를 내놨다. ‘곤드레’를 사용한 프랑스식 구움 과자인 ‘피낭시에’, 녹차 앙금을 더한 메밀 와플, 정선 특산물인 ‘수리취’로 만든 ‘팥 인절미’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미니 브리오슈와 정선 지역 양봉장에서 채밀한 벌꿀집을 그대로 얹은 아이스크림도 제공한다. 음료는 정선 더덕 꿀 차, 아이스 곡물 라떼, 아이스 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보양 디저트 개념도 2022 여름의 트렌드이다.

빙수
빙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보양디저트 연구결과물 ‘아보카도 비건 빙수’로 승부수를 띄웠다. 코코넛으로 만든 눈꽃 빙수 위에 코코넛과 두부를 이용해 만든 아보카도 모양의 디저트와 잘 익은 크리미한 아보카도를 올렸다.

워커힐의 베이커리 ‘르 파사쥬’의 시그니처 카스텔라를 곁들인 ‘카스텔라 빙수’이다. 카스텔라와 우유의 조합은 인증된 맛이지만, 결이 살이 있는 카스텔라와 시원한 우유 빙수를 한입에 맛 볼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삼복빵
삼복빵

웨스틴 조선 서울과 부산의 조선델리는 복날을 겨냥한 ‘오곡 삼복빵’과 ‘오계빵’을 각각 선보였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오곡 삼복빵’은 백숙을 형상화한 것으로 천연 효모, 현미, 해바라기씨 등을 넣었다. 또 닭고기, 은행, 양파, 마늘, 마스카포네 치즈 등도 담았다고 한다. 웨스틴 조선 부산의 ‘오계빵’은 부드러운 오골계 살과 밤, 인삼, 마스카포네 치즈를 함유하고 있다.

해비치 칵테일
해비치 칵테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바99에서는 전통주로 만든 이색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트레디셔널 부즈 드 해비치 프로모션’을 오는 8월 말까지 진행한다. 대표 칵테일 ‘에이치 컬러(H Color)’는 버터플라이피(Butterfly Pea)를 우려낸 차와 전통주를 배합했다. 청사과와 자몽, 차와 전통주의 풍미가 조화롭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