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올 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1부 코너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풍이 거셌으며, 이전과는 달리 아티스트형 참가자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4’(이하 K팝스타4) 2회는 첫 방송 못지 않게 다양한 참가자들이 안방을 찾아 본선 1라운드를 거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세 번의 시즌과 구별되는 확연한 차이점은 이번 ‘K팝스타4’는 직접 노래를 만들고 악기를 다루는 아티스트형 여성 참가자가 유난히 눈에 띈다는 점이다. 앞서 첫 회 방송분과 마찬가지로 ‘K팝스타4’의 제작진은 2회 참가자 이설아의 본선 진출 모습을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는 편집으로 이번 ‘K팝스타4’가 나아갈 방향을 암시적으로 보여줬다. 1회 당시 독특한 목소리로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를 부른 이진아의 흥행 효과에 이은 또 한 번의 대어급 아티스트형 참가자였다.
이설아는 이날 자작곡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통해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잠시나마 잊고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기억에 잠기게 했다. 녹화장은 심지어 눈물바다였다.
사실 이설아는 지난 시즌3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나가 금상을 타내며 꾸준히 음악을 해왔다. 시즌3 당시 “음악을 꾸준히 계속 해보라”는 유희열의 조언에 “계속 음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즌4에 도전했다는 이설아는 “엄마를 위해 만든 곡”이라는 자작곡으로 무대에 섰다.
따뜻한 멜로디에 소박하게 적어내려간 가사가 깊은 여운을 남겼던 이설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은’ 무대로 현장에 있던 캐스팅 전문가와 제작진들을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에 푹 빠졌고, 심사위원들도 먹먹한 감동을 안은 채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위원 양현석은 “다시 한 번 어머니를 회상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라고 감사인사를 전했고, 유희열은 “이런 곡으로 여기 나오면 반칙이에요. 이건 평가할 수 없는 곡이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 직후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칭찬하는 감동의 메시지가 쏟아지면서 이설아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설아를 비롯해 이날 ‘K팝스타4’에서 주목받은 얼굴들은 모조리 여성 참가자였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힘겨운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우녕인은 밥 딜런의 ‘Make you feel my love’를 부르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우녕인에게 박진영은 “공기반, 소리반, 말하는 것처럼 노래하라 등 그동안 내가 말해왔던 게 다 합쳐져서 앉아있는 사람 같다”며 칭찬했다.
주에서 건너온 아역배우 출신 릴리 머로우의 무대도 단번에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한국인 엄마의 나라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던 릴리는 깊은 눈빛과 재치만점 말솜씨,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현장을 감탄케 했다. 서예안은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독특한 춤사위로 오묘한 매력을 뿜어내며 ‘반전소녀’라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problem’을 선곡한 서예안이 예상치 못한 탈춤을 연상시키는 댄스를 선보이며 심사위원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시원한 고음과 속삭이듯 깜찍한 랩까지 소화해냈다. 박진영은 “이런 게 취향저격”이라고 유쾌하게 웃었고, 유희열은 “절대 춤 연습하면 안돼요”라고 특별한 주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에서 건네온 ‘모태 소울녀’ 에스더 김은 ‘여자 버나드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만장일치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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