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를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삶이나, 민족이나 역사, 문학의 문제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치열한 작가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도를 닦는 사람만 득도의 황홀경을 느끼는 게 아니에요. 작가도 작품을 완성했을 때 그 황홀경을 느낍니다”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관을 피력했다. ...“외롭고 고달프지 않은 인생은 없어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다 힘들어요. 내가 정리한 인생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서 끝없이 채찍질을 가하면서 달려가는 노정이라는 겁니다. 또 인생은 두 개의 돌덩이를 바꾸어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라는 것이에요. 셋도 없어요. 딱 두 개예요. 다른 누구도 없어요. 자기가 경영해야 해요. 두 개의 돌덩이를 바꾸어 가면서 지나가는 게 인생살이예요. 그러니 최선을 다해야지요.”...헤럴드경제 독자들에게 신년 인사를 간단히 써 달라고 하니 이 말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대가의 조언이며, 누구에게나 한 번 읽어 보면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문장이었다. 그의 문장은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