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관광 만족도 15위, 재방문 의향 15위, 타인에게 추천 의향 16위….’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전국 16개 시ㆍ도를 방문한 국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013년도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인천지역의 관광 만족도 성적표다. 인천의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해 보인다.
인천은 해외관광객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인천에 머물러 시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인천시와 인천 관광업계에 따르면 인천에는 중국,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천 방문 해외관광객 수는 지난 2012년 17만8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 올해 35만명으로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또 크루즈관광객도 지난 2012년 7492명(8항차)에 이어 지난해 15만5000명(95항차), 올해 17만9000명(92항차)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럼도 불구하고, 유료관광지를 찾은 해외관광객 수는 5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9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동안 인천을 방문했던 국내외 관광객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관광 만족도 설문조사’결과, ‘2013년도 국민여행 실태조사’의 전국 평균 4.07점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또한 지난 2013년 한해 95만 명의 외국인이 인천을 방문했지만 1박을 하는 비율이 7.7%에 불과했다.
결국, 인천은 서울로 향하는 해외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도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이 개항 역사를 시작으로 최초의 차이나타운, 한국 최초의 서구식 자유공원 등 대한민국은 물론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인천인데도 불구하고 해외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할 수 있는 관광정책 마련이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이 관광산업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만족도를 높여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 인천대학교와 (사)인천아카데미 주최로 지난 1일 인천대에서 열린 ‘인천의 미래도시 위상강화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박기홍 ㈜아시아피앤디 대표이사는 “인천은 미래도시의 필수요소인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문화관광산업의 비중과 성장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천관광의 실태를 진단하고 현실적인 정책현안을 파악해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을 찾는 해외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인천에 머물면서 관광하고 돈을 쓰는 관광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기관 및 인력 부족도 지적대상이다.
관광 정책을 선도하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양 기관의 역할이 중첩되는데다, 인천도시공사의 재정감축에 따라 관광정책 사업 추진이 후순위로 밀려났다.
또 인천시립박물관의 인력은 10명, 인천아트플랫폼은 12명 등 문화시설을 관광으로 연계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 관광정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인천관광공사 재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로 통폐합된지 3년만에 재설립되는 인천관광공사는 안정적인 재원확보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초 설립 당시 처럼 재원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또 다시 폐단의 위기가 닥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갖춘 편리한 접근성과 근현대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차이나타운,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 청정지역 옹진군의 아름다운 섬들이 있는 ‘도시관광’과‘자연관광’이 공존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이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교통과 숙박, 쇼핑 등의 관광 인프라가 구축과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관광 컨텐츠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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