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여사 ‘정우영’… 김동연의 아내 휴먼스토리 화제
선거끝난뒤에도 수원역에서 지난 4월부터 짜장면 봉사 이어와
육영수 여사 이미지와 오버랩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1.김동연 경기지사 아내 정우영 여사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나 윤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또는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 여사와 차별된 이미지가 분명히 있다. 김동연 아내는 지난 4월부터 수원역 앞에서 ‘사랑의 짜장차’ 봉사를 해오고있다. 선거는 끝났고 당선됐지만 짜장면 봉사는 멈추지않았다 정우영 여사 별명은 ‘짜장면 여사’다. 짜장면 여사는 육영수 여사 이미지를 부활시켰다.
#2. 김동연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에 이런글을 올렸다. 제목은 ‘수원역 앞에서 만난 5백명의 이웃’이다. “아내는 4월부터 시작한 '사랑의 짜장차' 봉사를 선거 후에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마침 아내가 봉사하는 장소가 수원역이라고 해서 저도 예고없이 봉사장에 들렀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송편도 같이 나눠드렸습니다. 앞치마를 두른 채 면을 삶고, 짜장 소스를 붓고, 식사를 나르기도 했습니다. 몸은 조금 힘들지만 '짜장차' 봉사를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선거 때 잠깐이 아니라 앞으로 꾸준히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도 보람입니다. 소액이지만 꾸준하게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천원이면 두 명의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짜장면을 나눠줄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5백인분이 나갔다고 합니다. 다른 재료가 떨어져서 짜장면과 단무지만 먹어야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경기도, 도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감동적이고 솔직한 고백이다.
#3.대통령 아내(영부인)에 대한 한국인의 대표 이미지는 육영수 여사가 아직도 롤모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아내 육영수 여사는 소탈한 이미지와 단아한 모습으로 한국대표 영부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육영수 여사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역대 영부인이나 대권잠룡 아내는 늘 비교 대상이 됐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제작한 한글 재킷을 입었다. 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옷은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의상의 색상과 문양이 다르다는 의혹과 함께 특수활동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청와대는 “의상 착용 후 샤넬 측에 바로 반납했고 전시된 재킷은 샤넬이 별도의 재킷을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엔 김건희 여사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했을 당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목걸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라는 이름의 이 목걸이는 눈꽃 결정 형태에 착안해 디자인된 제품으로 정품 가격은 6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료로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고가 제품이다. 디자인이 동일한 라지 모델의 경우 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이 외에 김 여사가 공식석상에서 반클리프 아펠의 200만원대 팔찌, 카르티에의 1500만원대 팔찌 등을 착용한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를 놓고 김 여사의 장신구가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인 500만원 이상의 고가인데도 신고에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 중 품목 당 500만원 이상의 보석류는 재산으로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통령실은 이에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장신구 가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 여사는 법카논란을 일으켰다. 이 법카논란은 대선 선거막판 당락 중요요소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높다. 검찰은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를 8일 기소하면서 김 씨에 대해선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9일 밤 끝나지만 공범인 경우 시효가 정지되는 만큼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들의 아내는 내조적인 아내보다 마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4. 대통령 아내들의 장신구 논란처럼 유명인 아내로 사는 일은 그들 입장에서보면 매우 불편하다. 보는 시선도 많고 사생활도 거의 없다. 활발하게 사회 정치 활동을 하는 힐러리같은 여성정치인을 원하는 국민이 있는가 하면, 육영수 여사처럼 차분하고 고운 이미지를 바라는 국민도 있다. 6천만원 목걸이 명품 등으로 논란이 일어난 것을 보면 아직도 한국인에겐 아직도 힐러리 보다 육영수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대가 바뀌고 정치시각도 많이 달라졌는데 유명인 아내를 보는 시선은 별로 변한게 없다. 김동연의 아내 ‘짜장면 여사’를 보면 육영수 여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남편이 경기도지사로 당선됐으면 슬쩍 봉사활동에서 자리를 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수원역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은 정우영 여사라는 이름은 잘 모른다. 다만 김동연 지사 아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구전으로 확실히 늘었다. 김 지사 뒤에서 묵묵히 내조하는 정우영 여사를 육영수 여사 이미지로 생각하는 도민이 많다. 국민들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6000만원짜리 목걸이, 법카, 명품…. 이젠 지겹다. 정치인 아내는 공인의 삶이다. 의도했든,안했든 보이는 이미지 정치도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운다. 김동연 아내는 이미지 정치를 중요하게 여기지않는다. 그저 약속을 지켰을 뿐이다. 그래서 대단하다. 정 여사 짜장면은 ‘나의 나라’를 꿈꾸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로 떠올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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