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논란에 120억 이상 재정 지원 필요한 신림선
재구조화 진행하는 우이신설선…파산한 경전철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시민의 교통 부담을 덜기 위해 시작된 경전철 사업이 ‘적자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개통한 신림선이 예상보다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우이신설선 역시 비슷한 예상이 나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적자 뒷감당 고민”이라는 말을 내놓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는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을 제외하고도 8개의 경전철 사업이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강북횡단·면목·난곡선 등 경전철 사업이 적자 문제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올해 초 서울 남부 시민의 기대 속에 개통한 신림석의 경우 예측 승객 수의 40% 운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림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5만6000여 명 가량으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던 날짜조차 평균 예측 승객 수 13만 명의 54.4%인 7만692명에 불과했다.
올해 5월 개통한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준공 시점 기준 총사업비는 8328억원이 들었다. 시는 이 같은 이용객 추세가 계속되고, 유인 운행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시가 떠안게 될 경우 연간 약 120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경전철에 대한 적자운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개통 이후 누적된 적자를 사업시행자가 견디지 못해 결국 2017년 파산했으며 용인경전철 역시 주민 소송에 휘말린 상황이다. 2017년 개통한 서울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선은 시가 재정지원 재구조화를 추진 중이다.
오 시장 역시 이같은 지적에 “(경전철 관련)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6일 서울시의회 제314회 제3차 본회의에서 경전철 사업 관련 더불어민주당 임만균 시의원(관악3)의 시정질문에 “아무리 적자라도 하겠다면 시민은 속 시원하겠지만 재정을 통합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는 고민이 없다고 하는 것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비슷한 발언으로 ‘공약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지적을 받자 “후퇴라고 보면 후퇴로 볼 수 있겠지만 고민이 깊다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어제도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안 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며 “신림선을 초기부터 많은 주민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대대적으로 알렸는데 이용객이 예상의 40% 정도밖에 안 된다. 경전철 두 개 노선이 운행 중인데 적자 폭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는데 신림선 이용수를 보면서 분명해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지금 진행되는 대부분 경전철 노선은 내가 시장이었던 10여 년 전 시동이 걸린 것이다. 그때는 재정사업이 아닌 대부분 민간투자 형태로 구상했던 것인데 후임 시장님 초기 거의 백지화가 됐다”면서 “4개 노선이 거의 동시에 완공이 될텐데 우이신설선처럼 적자투성이 노선이 되면 그때 과연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어제부터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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