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동향관련 점검회의 주재
“대외리스크 대비 역량집중할 것”
우리 수출이 2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무역수지적자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기록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 활력을 끌어올리고자 예비비 120억원을 투입해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차원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용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에서 “현장의 애로가 큰 물류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예비비를 활용해 120억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류비 직접 지원과 수출 바우처, 수출 상담회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351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초 계획대비 90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추 부총리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 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위해 조선과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발표되는 9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 대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최근 몇 달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9억5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우리 수출은 2020년11월 이후 지난달까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폭이 올해 6월부터 한 자릿수로 둔화되는 등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70억6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따라서 이 기간 무역수지는 41억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까지 무역적자가 지속될 경우, 6개월 연속 적자다. 6개월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또 추 부총리는 “향후 에너지 수급과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무역수지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은 산업통산자원부를 중심으로 준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대(對) 중국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선 수출 경쟁력 하락 등 구조적인 문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정부는 대외무역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기회 요인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과제들을 계속해서 발굴·추진하는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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