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으로서 중립성 내팽개쳐”

“MBC, 피해자 대한 사과는 없어”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헤럴드경제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공동주최하는 미래리더스포럼 9월 강연이 열린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헤럴드경제와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공동주최하는 미래리더스포럼 9월 강연이 열린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사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이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을 다루면서 김 여사와 닮은 대역을 등장시키고 시청자들에게 별도의 고지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MBC는 자막 조작에 이어 화면 조작까지 상습적으로 자행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완전히 내팽개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11일 ‘논문저자 김건희’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을 방송했다. PD수첩은 해당 방송 프롤로그와 일부 장면에서 ‘재연’이라는 표기 없이 김 여사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이 비슷한 대역을 등장시켰다. 대역은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등장했고,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의 글자가 덧입혀졌다.

MBC는 해당 방송이 시청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이날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사규상의 ‘시사·보도 프로그램 준칙’을 위반한 사항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정확한 제작 경위를 파악한 후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명백한 화면 조작 방송”이라며 “이 사실이 문제가 되어 보도되자, MBC는 뒤늦게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관련 방송 당시 대역 재연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이 전 지사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이보다 더욱 심한 MBC의 상습성과 편파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