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쉿. 학생들 영어듣기 방해할라.'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17일 오후 한때 이착륙하지 못한 채 줄지어 상공을 날아다닌 항공편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1시5분부터 40분까지 35분간 비상 항공기를 뺀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막았다.
때마침 이 시간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지상으로부터 3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빙글빙글 돌아야 했다.
실제로 이 시간대 항공기 항로를 시각화한 사이트로 제주도 쪽을 보면 이착륙을 못한 항공편들이 상공을 떠돌았다.
김포발 제주항공 7C113편, 김포발 부산항공 BX8045편 2편은 제주도 북부지역 해상을 8자 모양으로 날았다.
군산발 제주항공 7C621편, 청주발 제주항공 7C801편, 김포발 부산항공 BX8029편 등 3편은 제주도 서부지역 해상을 타원형을 그리며 갈랐다.
이 시간대에 이륙한 항공기는 한 대도 없었다.
수능 영어듣기가 끝난 후에야 항공편들은 하나 둘 땅을 밟았다. 제주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항공편도 하늘로 날아올랐다.
한편 박윤봉 2023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2023학년도 수능 출제 및 검토위원단은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출제위원장은 영어 영역에 대해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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