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이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농업경영 전문과정을 공부할 계획을 밝혔다가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케임브리지대 재학생들은 윌리엄 왕세손의 수강을 ‘무임승차’로 여기고 있으며 힘들게 노력해 입학한 자신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윌리엄 왕세손은 새해 들어 왕위수업 차원에서 케임브리지에서 농업경영을 공부하겠다고 발표해 이 같은 반발에 부닥쳤다.

케임브리지대 재학생 신문인 ‘더탭’은 왕세손의 수강 소식에 대해 “케임브리지에 들어오려면 학력시험에서 적어도 A 학점 두 개와 A*(A+에 해당) 학점 하나는 받아야 하는데 왕세손의 성적은 세 과목 A,B,C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또 “왕세손이 자신이 후원하는 대학 전문과정에 지원한 것은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윌리엄 왕세손이 수강하게 될 농업경영 전문과정은 케임브리지대 공과대학의 10주짜리 지속가능 리더십프로그램(CPSL)으로 대학신문의 지적과 달리 윌리엄 왕세손이 아닌 찰스 왕세자가 후원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졸업생인 멜리사 베릴은 윌리엄 왕세손의 수강에 대해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려면 지위나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학력시험이나 대학학점 등 필요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라며 “왕세손이 ‘프리패스’를 받은 것은 모든 학생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재학생 팀 스퀴렐은 “기업 경영진을 위한 전문과정이라고 해도 대중은 왕실 배경 덕분에 왕세손이 수강 허락을 받은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 왕세손이 학업을 위해 다음 주 케임브리지대 캠퍼스에 도착하더라도 귀환한 영웅에 대한 환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꼬집었다.

윌리엄 왕세손은 3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이번 과정에서 농촌 문제와 영국 농업의 육성 방안 등을 주제로 주당 18∼20시간의 강의와 세미나, 회의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