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 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피의자 조사 출석 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6일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을 나흘만에 재소환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1일 입건된 김 청장은 다음날인 2일 첫 피의자 소환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특수본에 다시 출석했다.

김 청장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두 번째 소환이라기보다는 1차 수사에서 시간 제약 등으로 미처 다하지 못한 수사를 받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에 밝혔듯이 오늘도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정보보고서 삭제 지시 혐의(증거인멸교사)로 전날 구속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로 특수본에 입건된 경찰 간부 가운데 최고위직으로 첫 소환에서는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수본은 이날 2차 조사에서도 참사를 처음 인지하고 보고받은 시점, 참사 직후 대처 과정과 함께 핼러윈 이전 이태원에 기동대 배치를 결정하지 않은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울경찰청이 용산경찰서로부터 핼러윈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지도 캐물을 계획이다.

특수본은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 여부와 무관하게 서울지역 치안·경비 총괄 책임자인 김 청장에게 핼러윈 안전대책을 세울 책임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문인환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문 국장은 재난안전 부서 책임자로서 부실한 사전조치로 참사를 초래하고, 사후대응도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이날 오후 1시에는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 소장은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또 행안부와 서울시, 소방청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