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기소되면 최측근 인사들 모두 재판 받아
이화영 9일 네번째 준비기일…조만간 정식 공판
관계자 법정진술, 향후 검찰 수사에도 영향 전망
‘쌍방울 금고지기’ 태국서 체포…수사 탄력 주목
김용 첫 재판은 23일, ‘대선 자금’ 관련성 공방 예고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조만간 구속기소되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모두 재판을 받게 된다. 대장동 사건처럼 검찰 수사와 연결되는 진술들이 나올 수 있어 주목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는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네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증거와 증인 채택 논의가 이어지면서 10월 28일 열린 첫 재판부터 네 번의 준비기일이 열리게 됐다. 1심 구속기간 6개월 중 이미 두 달이 지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준비기일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식 공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의 법정 진술에 따라 쌍방울 대북사업 의혹 전반으로 확대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 중 가장 먼저 기소됐다. 그는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쌍방울그룹 측으로부터 법인카드,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등 총 3억2000만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전체 수수금액 중 2억6000만원에 대해선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는 판단에 따라 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재산 일부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동결 결정을 받은 상태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시작된 쌍방울 관련 수사는 그룹 횡령·배임 등 자금 수사를 넘어 대북교류 사업 관련 의혹으로 확대된 상태다. 검찰은 해외 도피 중인 김성태 전 회장이 쌍방울 관련 의혹 수사의 핵심인물이라 보고 국내 송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으로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김모씨가 최근 태국에서 체포되면서 김 전 회장에 대한 소재 파악 등 송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도 곧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조병구)는 오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원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수수한 것으로 파악한 불법 자금을 이 대표 측 대선 경선 준비자금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향후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이 대표의 관여 내지 인지 정황과 관련한 진술이 나올 경우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전 부지사, 김 전 부원장의 경우 검찰이 이들을 각각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나 혐의점을 기재하진 않았다. 다만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이 쌍방울 관련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계속 수사 중이란 점에서 측근들의 재판도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선 성남지청 수사팀이 전 성남시 실무자를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제3자 뇌물 혐의를 공모했다고 적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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