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0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방문해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격전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하루에도 수백 명씩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0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방문해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격전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하루에도 수백 명씩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러시아가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를 비난했다.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현 사태만 악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계획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공급은 사태를 악화할 것”이라며 “평화 협상의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긴장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방미 기간 평화 협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태도가 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방미 이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이 건설적으로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개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후 미국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중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불안한 상황 때문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행정부에서 방공망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상황이 어렵다고 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힘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연방보안국(FSB)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상황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인 데니스 푸실린은 우크라이나의 포격을 방어하기 위한 현대적 방공망이 필요하다고 러시아에 요청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말 시정연설의 일정 조정 계획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의회 시정연설을 연말에 했는데, 이번에는 새해에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22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만날 예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신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확대 회의를 열어 올해 군사 활동을 결산하고 내년 목표를 세울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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