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독립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ㆍ제작 아거스필름ㆍ공동배급 CGV아트하우스, 대명문화공장)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8일 전국 263개 상영관(852회 상영)에서 2만9448명(누적 27만333명)의 관객 수를 모아 일일 전체 박스오피스 3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스타급 배우들이 포진한 한국영화 ‘빅매치’보다 170여 개 적은 상영관으로 일군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올해 ‘비긴 어게인’의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당초 186개 관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한 주 만에 상영관을 100곳 더 늘렸다. 지난 주말에는 53.9%의 압도적인 좌석 점유율과 전주 대비 122.9%의 관객 상승률을 보이며, 개봉 11일 만에 24만 명 돌파라는 독립영화로선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호빗: 다섯 군대 전투’,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뒤를 이어 당당히 예매율 4위를 기록 중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간 한결 같은 사랑을 키워온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 부부의 1년여 간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노부부의 감동 다큐가 역대 독립영화 최고 흥행작인 ‘워낭소리’(최종 관객수 292만 명)의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