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인구 90만명 '소외론'

순천 신대지구 전남도청 2청사 신축 공사가 2월 현재 공정률 70%대를 보이고 있다.
순천 신대지구 전남도청 2청사 신축 공사가 2월 현재 공정률 70%대를 보이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도청 동부권통합청사(동부 2청사)가 올 7월 개청을 앞두고 기존 1개국 체제에서 4국 체제로의 기구 확대론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도 동부지역본부는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데, 규모를 키워 해룡면 신대지구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 중으로 9일 기준 공정률은 70%대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도청 동부지역본부는 '환경산림국' 1개국 120여명만 근무하고 있는데, 김영록 지사 공약대로 본청(무안 남악신도시)에 있는 3개국을 이전해 4개 실·국 300여명으로 인력과 조직이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어떤 부서를 옮기느냐 여부인데 어느 실·국을 옮기느냐에 따라 동부 2청사의 위상과 기능·역할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승진, 전보, 근무평정 등 인사와 주거지 이동 등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관심이 크다.

최근 도의회 임시회에서 열린 관련 상임위 기획행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동부 2청사로 옮겨갈 실·국 면면이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의회에서는 동부권(여수산단·광양제철·관광도시 등) 특성에 맞게 전략산업국, 에너지산업국, 관광문화체육국, '준국' 등이 동부 2청사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준국이란 '국'과 '과'에 준하는 부서를 일컫는다.

도 준국에는 대변인, 도민행복소통실, 청렴지원관, 인구청년정책관, 여성가족정책관, 국제협력관 등이 있다.

동부지역본부 개청시 4개 실국 체제 확대와 함께 현재 3급인 동부지역본부장의 직급도 2급으로의 상향도 추진되는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부2청사의 7월 개청에 맞춰 정기인사를 단행하려면 늦어도 6월까지는 조직개편안이 통과돼야 해 도청에서는 4월까지 여론 청취와 조직개편안 초안 마련 등 실무작업을 한 뒤 개편안을 5월께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목포·무안 중심의 서부권에 비해서 동부권역은 여수·순천·광양시와 고흥·보성·구례군 등 '동부 6군' 인구는 약 90만명으로 전남 총 인구 185만명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전남도청이 무안군에 소재하다보니, 동부권 주민들은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서 자동차로 편도 2시간 거리를 이동해야 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소외됐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도 관계자는 "의회와 주민들, 직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동부 2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사비와 거주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