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난수생성·암호통신 통합

“공공·국방 등 보안시장 공략”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 개발을 완료하고, MWC2023 현장에서 선보인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원칩’ 개발을 완료하고, MWC2023 현장에서 선보인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보안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 보안칩을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 현장에서 선보인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 자회사인 IDQ,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암호원칩(Quantum Crypto chip)’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양자암호원칩(이하 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과 암호통신 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것이 특징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 강력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앞서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암호칩 중 가장 높은 보안등급이다. 여기에 양자난수생성기능을 더한 하드웨어 양자 암호칩이 양자난수 기반의 고성능 암호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두 개의 칩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에 경제적 효율성과 탑재 편의성도 높아졌다. SKT는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을 각각 구매하는 것보다 원칩이 30%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두 개의 칩을 각각 탑재할 때보다 집적도가 향상돼 보드 사이즈가 20% 감소한다. 덕분에 사물인터넷(IoT) 등 소형기기 탑재가 용이해졌다.

원칩은 현재 국가정보원 보안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 있다. 기존에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받았던 KCS암호 칩(KEV7)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것인 만큼 인증과정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T는 원칩을 실생활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 7월 시행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의 설치 및 기술기준’ 개정안에 따라 공동주택 월패드 보안사업에 원칩을 적용해 해킹 방어 및 데이터 보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공공·국방분야와 글로벌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22 양자정보기술 백서’에 따르면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5793억원 규모로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 GPT)’ 열풍으로 AI 기술이 급격한 발달하면서 보안 위협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과 악성코드 대량생산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적 효율을 높인 양자암호원칩을 MWC 2023에서 처음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보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