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통화정책 방향의 최우선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AP]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통화정책 방향의 최우선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과 기업활동 등 미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긴축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최종 기준금리는 연준이 제시했던 최대 5.25%보다 높은 5.5%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0.25%포인트 인상에 동의했다.

동시에 참석자들은 여전히 정책 결정의 핵심이 인플레이션 대응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너무 빨리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긴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피봇(정책 전환)을 단행할 경우, 최근의 인플레이션 완화 움직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중 2명의 참가자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들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더 빠르게 접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날 의사록을 바탕으로 다음달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준이 지난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 금리 중간값을 5.1%로 예상한만큼 3월과 5월에 각각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의사록은 다음달 회의에서도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용과 생산, 소비 등 전반에서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변수다. 2월 FOMC 이후 노동부 발표에서 실업률이 53년 만에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며 노동 시장의 강세가 확인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 경기를 가늠하는 구매관리지수(PMI)도 반등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존 기준금리 전망치인 5.0~5.25% 보다 높은 5.25~5.5% 수준까지 긴축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낙관 섞인 시장의 전망도 점차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연준이 6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NYT는 “의사록 공개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상한것보다 노동시장이 강한 상태에서 2022년을 마감했다”며 “(정책 전환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디스인플레이션이 필요한데, 최근 데이터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준 내부에서도 최종 금리를 더 높여야한다는 매파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제시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는 5.4%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고, 특정 시기에 더 크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0.5%포인트 인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금리를 5.4%로 인상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