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검사 출신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아직 상장폐지(상폐)는 아니지만, 곧 상폐될 것으로 누구나 예측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에 대한)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주식시장에 비유하면 이재명의 거래 정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결국 이 대표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가 됐다"며 "이 대표에게 가장 뼈아픈 부분은 정치탄압 프레임이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의 4분의1이 믿지 않는 정치탄압을 더는 호재나 펄로 쓸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매우 어려워졌다. 반란표 40명은 당장 이 대표를 끌어내릴 동력으로는 부족하지만 이 대표도 무시하고 갈 수 없는 숫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결국 민주당 내 상왕 그룹의 태도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거래 정지 상태인 이 대표에 대해 계속 롤링할지, 과감하게 손절할 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잡주는 추격하면 손실만 커진다. 하지만 작전 세력이나 시세조종 배후는 쉽게 빠질 수도 없다. 물론 손절하지 않으면 당이 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 건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건 검찰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약간 모험이었다. 무엇보다 청구 시기가 너무 일렀다. 이 대표가 야당 당 대표가 되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 구속하기에 부담이었다"며 "구속영장 내용도 약간은 정무 감각 부족을 드러냈다. 검찰은 김만배가 범죄수익은닉으로 구속된 데 지나치게 고무된 것 같다. 검찰은 대장동 건을 확실하게 인정된 배임죄로만 구성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장동 건을 배임으로만 청구하다보니 '새로 밝혀진 게 없고 새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선동이 먹혔다"며 "그런데 전날 표결은 검찰은 시간을 벌고 정치탄압 수사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아마 검찰은 지금 그대로 불구속기소하기보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범죄 사실도 현 내용에서 새로운 범죄를 추가할 것이다. 쌍방울 건이나 뇌물공여 부분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시기는 4월쯤, 빠르면 3월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런 찬스를 또 날려먹을 것 같다"며 "이 시점에 정치 개혁과 선거제 개혁 이슈를 선도해야 한다. (민주당은)도이치모터스 특검이나 중수청법,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 등을 밀어붙여 장외투쟁까지 끌고 갈 것이다.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정치개혁 이슈를 선점해 치고 나가야 하는데, 아마 안 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7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여야 의원 297명의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이었다.
반대표가 민주당 의석(169석)에 크게 못 미치면서 찬성 또는 무효·기권 뜻을 표시한 이탈표가 상당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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