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자기센서 양산 및 제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DGIST 제공]
마이크로 자기센서 양산 및 제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DG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EV첨단소재, ㈜광우와 마이크로 자기센서 양산 및 제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DGIST의 원천기술과 ㈜EV첨단소재의 상용센서 공급, ㈜광우의 제품 적용으로 국산화 기술로 제작된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됐다.

마이크로 자기저항(Magnetoresistance) 센서는 전기자동차, 전류 제어, 네비게이션, 엔코더 및 바이오 진단 분야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스핀트로닉스 고감도 자기저항 센서’를 경쟁적으로 개발했고, 현재는 독일, 일본 및 미국 업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를 국내 기술로 개발 및 생산하게 되면서, 해외 기업이 독점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번 협약식의 배경이 된 기술은 DGIST 자성기반라이프케어연구센터(센터장 김철기 교수)에서 개발한 ‘자성다층박막 평면 홀 자기저항 기술’로, 미세 자기장 측정 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층간 교환결합 조절 방법을 활용한 기술이다.

㈜EV첨단소재는 해당 기술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김철기 교수로부터 2020년에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과 김철기 교수의 자문을 통해 성서 공단 내 ‘자성 다층박막 증착 장비 및 마이크로 소자 제조공정’ 생산 설비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해 마이크로 자기센서 모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광우에서 해당 센서를 장착한 엔코더 모듈을 제작하고 2022년 하반기에 성능평가를 통과하게 되면서, 마침내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 및 응용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엔코더 모듈 생산을 국내 기술로 제작할 수 있게 됐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철기 교수는 “자기센서의 국산화 성공은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 1,000억 이상 투입된 스핀트로닉스 연구의 첫 번째 결실”이라면서 “국내 자동차, 네비게이션, 각종 전자 제품 생산을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감도 자기센서 모듈을 앞으로는 국산화 모듈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2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센서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V첨단소재는 2023년 하반기부터 엔코더용 자기센서 양산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광우는 해당 자기센서를 이용한 국산화 엔코더 모듈을 개발했으며, 하반기부터 국내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가격과 성능 경쟁력을 갖춰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