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중국 게임 호요버스와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폴드4 원신 스페셜 에디션’. 부산=김현일 기자/joze@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중국 게임 호요버스와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폴드4 원신 스페셜 에디션’. 부산=김현일 기자/joze@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저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원신’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가 “최근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한 원신을 해봤느냐”며 김 대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주주는 이어 “리니지처럼 확률형 아이템으로 단기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캐릭터에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유튜브 캡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유튜브 캡처]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저도 원신을 좋아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준 좋은 게임”이라며 평가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 맞춰 우리도 BM(수익모델) 면에서 변신을 많이 하고 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쌓고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이날 직접 언급한 원신은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2020년 9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매출 상위권 안에 머무를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릴 적 보던 만화 느낌의 그래픽과 몰입감 높은 이야기로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에서도 흥행을 거둬 국내 게임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원신’ 굿즈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겹겹이 긴 줄이 형성된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 부스 전경. 부산=김현일 기자/joze@
지난해 11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원신’ 굿즈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겹겹이 긴 줄이 형성된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 부스 전경. 부산=김현일 기자/joze@

단기간에 흥행 반열에 오르면서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도 나란히 거론되고 있다.

호요버스는 한국 이용자들의 열띤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 사상 처음으로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당시 개막 첫 날 오전부터 원신 굿즈를 사려는 관람객들로 벡스코 제2전시장 부스는 대성황을 이뤘다.

늦은 저녁까지 줄이 줄어들지 않자 호요버스는 굿즈를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며 관람객들을 가까스로 돌려보냈다.

삼성전자가 중국 호요버스와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폴드4 원신 스페셜 에디션’. 부산=김현일 기자/joze@
삼성전자가 중국 호요버스와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폴드4 원신 스페셜 에디션’. 부산=김현일 기자/joze@

작년 12월에는 삼성전자까지 나서 호요버스와 손잡고 ‘갤럭시 원신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4 원신 에디션’ 100대와 ‘갤럭시 버즈2 프로 원신 에디션’ 200대는 출시한 지 14분 만에 모두 완판돼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같은 원신의 흥행이 사업의 변화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김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론칭을 필두로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비 MMORPG 신작 4종을 포함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장르 다양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23억3200만원, 상여 100억3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 등 총 123억8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삼성전자가 중국 호요버스와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폴드4 원신 스페셜 에디션’. 부산=김현일 기자/joze@
삼성전자가 중국 호요버스와 손잡고 선보인 ‘갤럭시Z폴드4 원신 스페셜 에디션’. 부산=김현일 기자/joze@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