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스토어(0.99달러 상품을 주로 파는 최저가 매장)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중산층 소비자도 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월마트와 같은 대형매장은 투자를 줄이는 반면, 달러스토어는 사업을 적극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스토어 업계 양대 회사인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는 작년보다 리모델링 매장 수를 각각 11.4%, 25.6% 늘릴 예정이다.
리모델링을 하면서 특히 냉동고와 냉장고를 더 많이 구비할 계획이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 식품 제공 매장을 3200개에서 8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약 6만6000대의 냉장고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급격히 오른 물가 때문에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같은 필수품도 최대한 저렴하게 사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3월 식료품 가격은 1년 전 대비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예산이 빠듯해지면서 한때 달러 스토어를 기피했던 중산층도 달러 스토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월에 발표된 코어사이트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스토어의 고객 대부분은 여전히 저소득층에 속하지만, 중산층 소비자도 식료품 판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중간 소득층이 생활고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들에게도 달러 스토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저가형 매장은 사업 확장 기회를 살려 월마트와 같은 대형 매장보다 올해 훨씬 더 많이 투자할 계획이다.
달러 트리와 달러 제너럴은 각각 올해 650개 ,10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이를 위해 달러 제너럴은 이번 회계연도에 자본지출을 최대 22% 늘려 19억달러(약 2조526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달러 트리도 이번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을 약 60% 늘려 2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유통 대기업인 월마트는 설비 투자를 작년의 168억달러(약 22조3255억원) 수준으로 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비자의 전반적 구매력 감소로 앞으로 미국의 많은 마트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UBS는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7년 말까지 현재 총 매장의 5%에 해당하는 5만 개의 미국 소매 매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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