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서 혼자 살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지 약 두 달이 된 걸로 추정되지만, 이웃들조차 몰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 빌라에서 A(6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2~3주 정도 전부터 썩는 듯한 악취가 많이 나고 우편물이 가득 쌓여 있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 상태를 봤을 때 두 달쯤 전에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 A씨가 지난 3월 내과에서 받은 소견서 병명에는 '담낭의 제자리암종, 상세불명의 고혈압, 현기증', 치료 의견에는 '환자는 위의 문제로 오늘 경동맥 초음파, 뇌혈관CT,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고 투약했다'고 적혀있었다.
건강 보험료를 비롯해 각종 공과금도 몇 달씩 밀렸다. A씨는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약 60만 원의 보험료를 내지 못했다. 지난 2월에는 약 2만 5천 원의 수도요금도, 20만 원 가량의 전기요금도 미납 상태였다. 3월에는 구청에서 주민세 체납액 고지서를 보내왔다.
건물 관계자는 "100만 원대의 월세를 내던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3월부터 월세가 밀리기 시작했는데, 아마 이때 돌아가신 게 아닌가 싶다는 얘기가 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웃들은 알지 못했다. 아래층에 살던 중년 남성은 "평소에 전혀 모르던 사람"이라며 "위층에 여성이 살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제서야 사람이 죽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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