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로 25일(현지시간) 18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은 스튜어트 로즈가 2017년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때 모습 [AP]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로 25일(현지시간) 18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은 스튜어트 로즈가 2017년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때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1·6의회 난입 사태를 주도한 극우단체 지도자에게 18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재판부는 의사당을 습격한 혐의로 기소된 스튜어트 로즈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는 의회 난입 관련자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벌이다. 당초 검찰은 로즈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아미트 메타 판사는 로즈가 계속해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석방되는 순간 미국에 대항해 무기를 들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모론 선동은 개인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범죄로, 개별 폭력 행위보다 더 위험하다”며 “이 나라와 민주주의에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극우단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2020년 말 치러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승리에 불복하며 이듬해 1월 6일 의회의사당 건물에 난입하는 폭동을 일으켰다.

로즈는 2009년 극우주의 무장단체 ‘오스 키퍼스’(Oath Keepers)를 설립했으며 의회 난입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수십명의 추종자들이 그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는 법정에서 자신이 오스 키퍼스의 핵심 인물이란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정치범”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미국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에게 맞선 것이 나의 유일한 죄”라고 주장했다.

로즈에게 선고된 18년은 이번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벌이다. 앞서 이달 초 의사당 습격 혐의로 재판을 받은 피터 슈워츠는 징역 14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4명의 경찰관을 무기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따.

실제 경찰을 폭행하지는 않은 로즈의 징역형이 더 중한 것은 그의 행동이 ‘테러’라고 법원이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또 다른 극우 극단주의자들에게도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에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