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웰니스페어
30개 기관 100여개 전시부스 마련
엔데믹 맞아 ‘웰니스관광’ 상품 안내
“5년 전 은퇴한 뒤, 건강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리아헤럴드·헤럴드경제 주최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웰니스페어(K-Wellness Fair)에서 국내 관광상품을 둘러보던 설경희(66)씨가 말했다. 오늘날 청년에게도 건강은 진지한 고민거리다. 보건복지부 산하 노인인력개발원의 노인일자리 정책들을 살펴본 사회학과 재학생 김수진(24)씨는 “노인세대의 일자리는 지금 노인 세대뿐 아니라 우리 부모님에게도 당장 닥칠 수 있는 일이라 관련 정책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가파른 고령화 추세에 감염병 일상화까지, ‘건강’을 둘러싼 사회적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다. 신체와 정신,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뜻하는 ‘웰니스’를 주제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K-웰니스페어 행사장은 MZ세대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세대들로 북적였다. 이번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농림축산식품부·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전라남도·강원특별자치도 등 30개 기관이 100여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성웅 한국보육진흥원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는 “웰니스 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국이 되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꿈과 비전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행사 규모를 키워 웰니스에 대한 꿈과 비전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도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다”며 “내가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이라고 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각 분야에서 웰니스 증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노홍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참석해 보건산업진흥 유공자로 선정된 의료인 및 기업인 4인과 창업기업 6개사, 우수 혁신형 제약기업 4개사에 대해 표창을 수여했다.
이달 들어 ‘엔데믹’이 선언되며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건강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도 소개됐다.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은 아산 주력 관광상품인 온천과 연계해 수중재활치료 등 건강까지 잡을 수 있는 상품들을 소개했다. 재활헬스케어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된 국내 유일 온천 전문기관이다.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진흥원이 위치한 아산은 온천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온천을 바이오 헬스케어와 연계해 향후 온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국내 유일 호텔식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 ‘템플스테이 기차여행’ 등 상품을 소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많아질수록 비행기 대신 기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고령층 대상 국내 관광상품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씨는 “여행이라면 국내 여행만 생각했는데 국내에도 특별한 관광지들이 많아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한국보육진흥원, 인구보건복지협회, 아동권리보장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등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유관기관 및 협회가 마련한 전시부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을 퀴즈로 풀어보는 한국보육진흥원 프로그램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었다. 최예지씨 가족은 “정부가 제공하는 보육정책을 한 눈에 보고, 다소 어려운 정책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날 ‘임산부 배려석’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협회는 설문을 통해 대중교통에 설치된 임산부배려석을 의무적으로 비워야하는지 여부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김순철(54)씨는 “앉아있다가 비켜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임산부 입장에선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했다.
노인인력개발원은 최근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소개했다. 김미곤 노인인력개발원장은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어르신은 참여하지 않는 어르신보다 연간 의료비를 85만원 적게 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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